
밤에 일을 하다 쉬며 오랫만에 글을 적는다.
최근 뜸했던 이유는 컨셉진스쿨을 참여하여 2달 동안 매일 글을 썼기 때문이다. 없던 의무감이 생길 정도로 매일 글을 적다보니 컴퓨터고 휴대폰이고 글을 적기 싫어졌었다. 나에 대해 글을 적다보니 내가 같은 말을 곱씹으며 이야기하는게 많았다. 다채로운 경험들보다는 하나의 큰기억에 포함된 감정들을 하나씩 뽑아내어 글을 적고 있었다. 끝마쳤지만 시원하지 않은 마무리였다. 그래서 떨떠름했고 글을 적어보자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지금 다시 글을 적는 이유는 내 삶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우선 만나는 사람이 있다. 한없이 사랑스럽고 또 멋있는 사람이라 닮고 싶고 그보다 더 아껴주고 싶다. 이 사람과 교감하며 행복을 참 많이 느낀다.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마음을 쌓아가는 것. 하루를 함께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것.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 것을 먹는 것. 이러한 것들이 모여 내 행복에 대한 가치관을 흔들고 있다.
미래에 혼자 사는 것에 대해 항상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아니게 되었다. 맛있는 걸 보면 그 사람 생각이 나고, 좋은 곳을 보면 같이 가보고 싶고, 신나는 노래를 들으면 들려주고 싶다. 함께 하고 싶은 나날들이 늘어가는게, 그 사람을 생각하는게 이런게 행복아닐까 싶다. 부담을 갖지 않고 마음을 터넣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가 되어 신기하고도 감사하다.
긍정적으로 매일 보낼 수 있어 행복하다.
이런 순간이 내게 다가왔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나름 내가 잘 살아왔나보다 싶다.